상단여백
HOME 칼럼/연재 김지헌
[종교칼럼]마음의 정원사오클랜드 순복음교회 김지헌목사
선데이타임즈 | 승인 2011.06.24 23:17|조회수 : 1612

옛날 한 집주인이 산책길에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젊은 정원사가 땀을 흘리면서 부지런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을 보고는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았습니다. 정원사는 정원을 구석구석 아주 아름답게 손질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관리하는 나무 화분마다 꽃을 조각하는 일에도 열심이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집주인은 그 젊은 정원사를 기특하게 여겨 물었습니다. "자네가 화분에다 꽃을 조각한다 해서 품삯을 더 받을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거기에다 그토록 정성을 들이는가?" 젊은 정원사는 이마에 밴 땀을 옷깃으로 닦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 정원을 몹시 사랑합니다. 내가 맡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이 나무통으로 된 화분에 꽃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일이 한없이 즐겁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집주인은 그가 너무 기특하고 또 손재주도 있는 것 같아서 조각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는 뒷날 이탈리아 르네상스 최대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가꾸는 정원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열의와 기쁨을 가지고 품삯과는 상관 없이 아름다움을 만들어 간 것입니다. 그는 화분의 나무통에 꽃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갔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의 보화가 담긴 장소이며 하나님의 활동하시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 가꾸면 축복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이는 집이나 정원은 잘 가꾸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는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이란 책을 쓴 고든 맥도널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내면 세계에 있는 정원을 가꾸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오래지 않아 그것도 온갖 잡초들로 어지럽게 덮이게 되어 그곳에 거하시려는 하나님과 우리들 자신이 들어가기 싫은 곳이 되어 버리고 만다. 너무 오래 무시해 버리게 되면, 그것은 정원이라기보다는 쓰레기 버리는 곳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이제 막 감옥에 들어온 무기수였습니다. 언제 나가게 될지, 어떻게 이 좁고 퀴퀴한 공간에서 지내야 할지 막막했던 그는 교도소장을 향해 간절한 청원을 한 가지 했습니다. "절대 문제를 안 일으킬 테니 교도소 마당 한 귀퉁이에 정원을 가꾸게 해주십시오.”

새로 부임한 교도소장은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손길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추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씨를 심고 그것이 자라감에 따라 그는 작은 만족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에는 여러 종의 장미도 심어보고 작은 묘목의 씨앗도 뿌렸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정성스레 정원을 가꾸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 비록 내가 지금은 자유의 몸이 아니지만, 이 정원을 돌보듯 나 자신을 돌봐야겠구나. 또 이렇게 씨를 뿌린 다음 지켜보고 경작하고 결과를 추수하는 정원사의 일이 소박한 것이지만 얼마나 큰 보람과 기쁨을 주는가.’ 교도소 마당의 작은 땅에 무언가를 심고 가꾸던 그는 27년 후, 마침내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교도소에서의 경험을 교훈 삼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그는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였습니다. 그는 교도소의 정원을 가꾸면서 자신의 마음의 정원도 함께 가꾼 것입니다.


성경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난다"(잠4:23)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생각이라는 꽃이 자라나는 정원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복하고 모든 일이 잘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우리는 늘 내 마음을 바르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좋은 생각의 꽃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입니까? 우린 우리 마음의 정원사로서 정성스럽게 잘 가꿀 수도 있고 아무렇게나 내버려 둘 수도 있습니다. 단지 명심할 것은 그 정원은 우리가 가꾼 만큼 그대로 보답한다는 사실입니다.

선데이타임즈  article@koreanz.co.nz

<저작권자 © 뉴질랜드 선데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데이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PO Box 100974 NSMC, Auckland New Zealand
TEL : 09)444-7444 Email: koreamedi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Cathy Yun
Copyright © 2019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