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연재 이광로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선데이타임즈 | 승인 2007.01.19 12:42|조회수 : 1675

연말연시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묻혀버린 큰 뉴스가 하나 있다면 이는 미국의 식약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발표한 잠정 예비판결문 소식이다.

NYT 12월 29일자 보도 내용이다.

일상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는 고기나 우유 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야기인즉슨 다름아닌 복제가축(cloned livestock)의 고기나 우유가 인체 무해식품으로 공인되어 우리들의 식탁에 오를 날 이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수년간 이 눈치 저 눈치 살펴가면서 미루고 미루어 왔던 복제가축(Cloned livestock)들의 축산물이 보통 축산물처럼 식품으로서 안전하다는 소식이 연말연시 바쁘고 분주한 틈 사이로 슬그머니 세상 속에 스며 들었다.

복제가축 축산물의 상업화 공인을 세계 만방에 최초로 선포하면서 미국은 조심스럽게 각국의 반향을 살피기 시작한다.

미국의 FDA 잠정 판결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뒤질 새라 뉴질랜드의 해밀턴 (Hamilton)에 있는 AgResearch 라는 회사도 이미 100두 이상의 복제가축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 치면서 이 회사 대변인 Dr Vish Vishwanath 씨를 통해 뉴질랜드도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복제가축 축산물의 상업화 단계 진입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하였다.

복제가축 하면 의례껏 1996년에 탄생한 양 (Sheep) Dolly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건만 10여 년이 지난 오늘 날에 이르러서는 복제가축의 종류가 양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축에 걸쳐 부지기수다.

NYT 기사내용을 보면 작년 말 미국에서 만도 이미 600두 이상의 소, 200두 이상의 돼지가 복제되어 사육되고 있다고 하니 전세계적으로 복제가축의 수는 이제 헤아려 볼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 같다.

 GM/GE 식품이 인체의 유해여부에 관한 명확한 임상결과가 아직도 확실하게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제가축의 고기나 우유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니 우리들은 또 한번 어리둥절 해질 수 밖에 없다.

어린아이 주먹만한 딸기를 보거나 이상스럽게 큰 수박을 보거나 그밖에 보통이상으로 커 보이는 과일들을 바라볼 때마다 우리들은 저 과일이 혹시 GM/GE 처리된 과일이 아닐까 하는 의아심을 가져보곤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100% ‘청정자연’을 내세우는 뉴질랜드의 관광업계나 식품업계는 마치 이 지구상에 ‘청정’한 것은 뉴질랜드 밖에 없는 것처럼 떠들어 댄다.

그러나 이미 라벨부착이 의무화된 GE/GM 식품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청정자연’ 그 자체 순수성도 이미 잃어 버린 지 오래인 듯싶다.

‘참기름’으로 부족하여 ‘진짜 참기름’이라 명명하던 한국사람이나 “청정’을 내세우노라 ‘100%’ 를 앞에 부치는 뉴질랜드 사람이나 얼추 비슷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미국 FDA 잠정판결에 맞장구를 치며 복제가축의 축산물이 분별없이 시장에 나돌게 될 때 앞으로는 고기나 우유를 먹어야 하나 먹지 말아야 하나 정말 고민스러워 진다.

선데이타임즈  article@koreanz.co.nz

<저작권자 © 뉴질랜드 선데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데이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PO Box 100974 NSMC, Auckland New Zealand
TEL : 09)444-7444 Email: koreamedi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Cathy Yun
Copyright © 2019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